더덕과 설악초

더덕과 설악초 ** 더덕 2007-08-08

 

잠시 지친듯한 더위가 소나기에 한풀 꺽이더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또다시 뜨거운 햇볕으로 이웃집 텃밭의 더덕덩굴위에 벌들을 불러모은다, 가장자리에는 텃밭을 누비는 할아버지의 하얀머리 만큼이나 아름다운   설악초가 보기좋게 나란히 지나가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이제 삼년차에 접어든 더덕은 왕성한 덩굴 만큼이나 땅속에서 향기를 머금고 살을 만들어가고 있을것이다, 벌과 나비 그리고 또다른 곤충들은 물론 다양한  생물들이 이렇게 텃밭에서 삶을 지내고 있다,  텃밭에서 일어설줄 모르는 할아버지의 땀을 식히려는지 긴 하루 해는  점점 굽어지는 허리춤으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