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사패산행을 나섰다.
송추계곡을 들어서니 낮익은 간판들이 여전하다.
곳곳에 휴식년제를 실시하는 계곡의 출입제한을 알리는 팻말넘어로
많지않은 물들이 햇살에 반짝인다..
오늘따라 더욱 정겹게 제잘대는 새소리에 눈길을 건네보니
연리목(連理木)과 혼인목(婚姻木)이 맺어진 나무들이 보인다.
나무 밑둥에서 부터 올라가며 살펴보니 많은 가지들이 서로 엇갈리며 다정한 어깨동무가 되어있다.
사패산 정상에서 포대능선을지나 자운봉을 바라보며 넓은 바위를 찾아 돗자리를 편다.
북한산의 氣가 넘칠때쯤 의정부 시가지를 내려다보며 발길을 옮긴다.
며칠있으면 장마가 시작된다는걸 아는지 하늘을보고 드러눈 계곡은 졸음을 참느라 애가타는것 같다.
국수나무 덩쿨가장자리에 외롭게 달려있는 산딸기 하나
그 옆에서 잠시 아내에게 커피한잔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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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목이되어 영원히 살아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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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어우러지는 타협을 하며 끈끈한 관계로 발전한 연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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