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erious frogs/개구리의 주변환경

노린재들의 향연?

서핑 2007. 6. 19. 23:22

예년과 달리 30도의 더위가 일찍 닥아왔다.

겨울엔 박새들의 먹이와 놀이터가 되는 울타리, 바람을 타고 유혹하는 꽃향기로  바쁘게 달려드는  꿀벌들에 의해 하얀꽃이 시들어가는 쥐똥나무 울타리,   사이사이에  산딸나무와 단풍나무 그리고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느티나무, 올해는 얼마나 먹을만한 쌀밥을 연상시킬지 모를 이팝나무, 몇 해 만에 많은꽃을 피웠던 모과나무, 우산처럼 펼쳐진 소나무의 수형은 품위를 지키려애쓰지만 한여름을 맞이하며 송진꽃가루를 다날리고 하늘을 향하며 새순을 뻗는다. 언제 어디서 날라와 싹을올린건지 도 모를 뽕나무는 가끔 신선한 뽕잎을 선사하고, 100미리정도의 폭우만 오면 넘칠듯한  도랑 옆 쪽으로 늘어선 개나리와 버드나무 몇 그루, 그앞에 총총히 �혀 붉어가는 앵두나무, 봄이오는가 싶으면 벌써피는 �나무는 지난해 이사온 하얀집 울타리 공사때 큰가지를 잃고 , 그옆에 가지마다 매달려있는 살구들을 힘들어하는 살구나무, 곧 닥아온다는 장마예보에   지붕보수가 한창인 동장네 집, 그 집 한귀퉁이방에  혼자사시는 할머니, 얼마전 약수터에가시다가 개에물려 놀라고 나서는 영 기력이 없다고 푸념하며 주저앉는 , 그할머니의 시원한 그늘이되어주는 밤나무 , 작년엔 너무높아 온실천창으로 낙엽을 날려 귀찮기만 한 밤나무 , 좀잘라야 한다고 벼르면서도 잘라낼때면 엔진톱을 빌리기가  싫어서 그냥 손가는 곳 만 잘라버려 한쪽이 없어진 가운데서도 올해는 밤꽃이 꽉차게 나무잎을 덮었다. 밤 꽃향기는 너무 역겹다. 벌들을 유인한다고는 하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코를 찌른다. 그리곤  창고지붕에 그늘을 드리운 느티나무가 또 있고,다시 개나리울타리, 몇발짝 걸으면  다시 산딸나무, 바닥에 수명다한 하얀 꽃들을 펼쳐보이며  열매를 만들어가는 산딸나무는 곧 이어지는 더위에 열매를 부풀려는  기세다, 이렇게 한바퀴 돌다보면 아직 펜스에 �붙어있는 개나리 울타리가 또 남아있다. 그리곤 아랫집이 연결되는 쥐똥나무울타리가 시작된다. 그곳엔 은행나무가 너무커서 온실에 햇볕을 가리지만 터줏대감 노릇을 꼭해보겟다는 까치들의 보금자리가 항상 자리한다. 아내가 감나무라고 애지중지 하더니 그 새 고얌나무가지가 되어 이젠 온실을  덮으려 한다, 울타리에서 몇발짝만 옮기면 이웃집 텃밭들이 닿아있다. 강남콩,고추, 마늘, 고구마 감자, 그리고 푸성귀들이 여러가지 어우러져 더위속에서 한줄기 소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보름전부터 살충제를 살포해야 하는데 지금 울타리사이엔 벌들과 여러가지 곤충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 차일피일미루고 있다 , 내눈이 멈추는그 곳에 매일 텃밭의 먹거리에 눈독들이는 까치를 경계하는 허수아비가 나를 빤히 쳐다본다,

엇그제부터 점심때면 잠깐씩 살펴본 울타리엔 자세히 보니 색상이 다른 노린재들이 보인다. 작은 디카로 몇장 눌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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