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erious frogs/마을 전경

접시꽃

서핑 2007. 6. 22. 23:44

접시꽃                췌케화(蜀葵花) 라고도 불리우고 있다

어제내린비로

접시꽃이 피어 있는 꼬부랑할아버지댁 텃밭이 갈증을 덜었다.

그간 애타게 기다리던 비가 잠깐내리더니 장마예고로 그친것인지 오늘아침은 벌써 습도까지 더해  목젖밑이 끈적인다. 언제 또 비가올지 모르겠다. 올해들어 유난히 더 허리가 꼬부라지신 어르신은 예전같지 않으시다. 엊그제 텃밭에 물을주시던  어르신의  힘들어하시는 표정이 왜 나를 쓸쓸하게 하는것인지?  지지난해 까지만 해도 지름길인 우리농장을지나쳐 가야하는 네마지기의 논을 돌보느라 항상 이때쯤엔 논물을보랴.비료질하랴, 제초작업하랴,  하루 서너차례씩  왕래를 하느라 근력의 걱정도없이  허리펼 겨를도 없이 하루종일 논에 업드려 꿈지럭 거리셨는데, 왠 일인지 논을 그만 팔아버리셨다. 사정은 잘모르겟지만 아마 자식들한테 일부 나눠주고 당신께서는 늦으막히 돈냄새를 맡고 싶으셨는가 보다,  하지만 팔고난  몇달후부터 그 논은 은평뉴타운과 삼송신도시의 발표로 세갑절이나 뛰어버려 아마 속이 좀 상하셨을꺼다.  하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라 아직 근력이 있으신데 좀더 움직이셔야 건강유지가 되는거아닌가? 그러니까  아마 작은 텃밭으로는 성에차지 않으실꺼다. 중풍으로 불편하시던 마나님도 꾸준히 재활운동을 하시더니 이젠 많이 좋아지셨다. 노후에 동생네댁과 한집에서 동거한다는것이 쉬운것은 아닐텐데, 이웃엔 참 보기좋은 가정이다. 그 옆에 또 막내동생네가  살고 있으니 삼형제가 울타리를 맞대고 살고 있는것 아닌가. 이렇게 행복한 형제들의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  텃밭가장자리로 접시꽃이 더욱 선명한 색깔을 띠면서 피어오르며 더위를 아랑곳 하지않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반긴다. 옆에 있는 콩밭에는  씨를 놓을때 부터 먹이로 눈독을 들이던 까치들을 장애물설치로 속이고 난 후 다행이 싹을 잘틔워 지금 한창 잘자라주니 보기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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