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고속도로 톨케이트쪽으로 가다보면 도로공사로 인하여 어부지리로 생긴 도로옆에 4~5년전에 만들기시작한 과수원이 하나 있다. 아마 적당한 작목을 �기도 힘들고 유휴지로 만들수는 없고, 생각다 못해 복숭아 앵두.살구 등 대여섯가지의 유실수를 심어놓은것이 멀리서 보면 이제 제법 과수원같은 구실을 하는것같이 보인다, 하지만 우리같이 목매달고 농사를 짓는다고는 할수없는 주인으로선 대강 대강 넘어가고 싶을것이다. 하여간 올해는 현재까지 앵두를 비롯하여 모든나무들이 열매를 많이 달고 있다.
이제부터 앵두를 제외하곤 과실 후반기의 마무리가 잘되어야 활텐데 복숭아는 틀렸다고 보고 살구는 워낙 병충해에 둔한 나무니까 그렇다치고 그러고 보니 뭐 돈될꺼는 없다고 봐야한다. 그저 오고가는 마을사람들의 눈요기에 적당한 작황이라고 하는게 날까? 농협에서 근무하다 얼마전 정년퇴직 한 분이니까 살림걱정은 없을껏이고 땅값도 도로가 나는바람에 주변시세보다 많이올라가 재산형성에 큰 도움이 되었을것이고, .......하여간 이렇게라도 과수원풍경이 동네 한쪽에서 볼수있다는것은 도시화되어가는 인근마을에 비교하여 참 행복한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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