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가리
우리 울타리엔 산딸나무가 여러그루 자라고 있다, 그런데 7~8년전 부터 한 산딸나무 옆에 바짝 붙어서 뽕나무가 자라더니 이젠 제법 크게 자라 산딸나무를 이길기세다, 언제가는 옮겨주던가 아니면 한 그루는 결국 모양새가 쇠약해 질 것이다, 뽕나무는 집사람이 자주 연한뽕잎을 따서 요리할때나 보리차같은 물을 끓일때 이용하기 때문에 산딸나무를 없애기로 잠정 결정해 놓고 있었다, 그런데 이젠 작년부터 어디선가 씨가 날라와 웬 덩굴식물이 뽕나무와 산딸나무 사이에서 자라고 있더니 장마 시작과 함께 덩굴이 부쩍 자라서 산딸나무위를 덮어버렸다, 요즘 향기가 아주 짙어 자세히 살펴보니 꽃이 활작피어나고 있었다, 알아보니 '박주가리꽃'이 란다 꽃의 특성상 꿀과 꽃가루받이를 할 수 있는 곤충이 제한 되어 있다고 하는데 지금 다른 벌들 보다 더 몸이 홀쭉한 벌이 드나 들고 있다, 야! 정말 향기가 짙다, 벌들이 많이 달려들만도 한데, 선택받은 곤충만 된다니,,,,,, 어떻튼 산딸나무는 이제 박주가리 덩굴의 힘에 의해 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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