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음파 개구리< 中서 발견 > 2006/03/23 09:24
"요란한 물소리를 뚫고 동료와 대화하기위해"
박쥐가 어둠 속에서도 자유자재로 날아다닐 수 있는 까닭은 초음파로 보이지 않는 장애물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고래나 돌고래 역시
동료들과 대화할 때 초음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최근 개구리가 초음파를 사용하는 동물 반열에 새로 올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알버트 펭 교수는 중국에 노래하는 개구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관찰에 나섰다. 중국
안후이성에 살고 있는 ‘아모롭스 토르모투스(Amolops tormotus)’
라는 학명(學名)의 개구리는 어린 새처럼 멜로디가 있는
울음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펭 박사는 ‘네이처’지(誌)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개구리가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음파 영역인 20㎑(킬로헤르츠)보다 더 높은 초음파를 낸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펭 교수에 따르면 개구리가 초음파를 내게 된 것은 서식 환경 때문이다. 개구리가 사는 곳은 우기(雨期)가 되면 물 흐르는 소리가
워낙 커서 작은 동물들이 내는 소리는 아예 들리지 않을 정도다. 이런 곳에서 동료들과 대화하기 위해 초음파를 내게 됐다는
것이다.
동아. 이영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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