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산속 늪지에는 '리노데르마르'라는 특이한 작은 개구리가 산다.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이 개구리의
암컷은 젤리 같은 물질에 싸인 알을 낳는다. 그 순간 옆에 있던 수컷이 알을 모두 삼켜버린다. 먹이처럼 완전히 삼키는 것이 아니라 식도 부근에
있는 자신의 소리주머니에 그 알들을 소중히 간직한다.
그리곤 그 알들이 성숙할 때까지 자신을 온전히 희생한다. 수컷 개구리는 알들이 완전히 성숙해지기 전까지는 결코 입을 벌리지 않는다. 자신의 존재 이유며 중요한 쾌락인 우는 것을 포기한다. 소리주머니에 있는 새끼들의 안전을 위해 먹는 것까지도 포기한다.
어느 날 알들이 완전히 성장했다고 판단되면 비로소 개구리는 자신의 입을 벌려 마치 긴 하품을 하듯 새끼 올챙이를 입에서 내보낸다.
사랑의 결실을 맺고 싶다면 끝까지 사랑하기로 결단해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견뎌야 한다. 생명과 같이 소중한 것들은 그런 사랑속에서만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다.
blog.chosun.com/rubky 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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