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erious frogs/개구리에 대한 상식

멸종위기의 금개구리

서핑 2006. 8. 8. 21:33

[멸종위기 동식물] 금개구리

       

서식처 파괴탓 급감…생태터 활용 검토해볼만

  양서류는 환경변화에 민감해 주변 환경을 나타내는 지표동물로 인식되고 있으며, 자연성과 안정성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고 있다. 국내 서식 양서류는 15종이 알려져 있다. 이중 금개구리, 맹꽁이가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며, 멸종위기종 외에도 많은 종들이 환경변화와 서식지의 현저한 감소로 개체 수가 줄고 있어 보호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개구리는 어린 올챙이 시절부터 꼬리지느러미 양쪽에 선명한 금줄이 있어 다른 개구리 올챙이와 쉽게 구별된다. 성체는 검은색 눈동자 언저리를 황금색의 가는 선이 둘러싸고 있으며, 홍채는 마치 황금 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몸길이 6cm 안팎이고 몸의 등면은 전반적으로 밝은 녹색, 등 옆으로 나 있는 융기선은 대체로 연한 갈색을 띠고 있다. 배부분은 전체적으로 황적색이다.

등 옆선을 이루는 뚜렷한 융기선은 눈 뒤끝에서 시작해 몸통 양옆을 지나 뒷다리 가까이에서 끝난다. 보통은 몸통 중앙에서 폭이 가장 넓게 되어 있다. 암수 모두 울음주머니가 없으며, 산란 시기는 5월에서부터 7월까지 길게 이어진다.

  이들은 서해안의 해안선을 따라 저습지와 논 등지의 수중식물 위에서 일정한 면적을 세력권으로 가지고 서식하며, 주변에 사는 해충과 나비, 잠자리 등 다양한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번식지와 활동기의 장소가 동일하며, 일년 내내 물 밖으로 나오는 일이 별로 없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들어 서해안 주변에서 가속화하고 있는 도시화와 골프장 등 각종 위락시설 건설을 위한 서식처 파괴로 그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는 서식지 외 보전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것은 최근 들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생태터(소생물서식공간·비오톱)의 활용이다.

  생태터를 서식지외 보전장소로 활용하려면 도입할 생물이 좁은 공간에서 서식할 수 있는 종인가, 조성된 공간과 도입종의 생태적 특징이 연관성이 있는가에 대한 엄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가능한 후보종으로는 아무르산개구리, 금개구리, 참개구리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금개구리를 방사하는 것은 창출된 생태공간 내의 종다양성 확보와 더불어 멸종위기종 복원의 이중효과가 있으므로 특히 전향적으로 검토해 볼만한 일이 될 것이다.

심재한 한국양서파충류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