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erious frogs/개구리에 대한 상식

지구 온난화로 중남미 개구리 대거 멸종

서핑 2006. 9. 6. 21:18

지구 온난화로 중남미 개구리 대거 멸종
각종 기상이변을 초래한 것으로 알려진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이번에는 중남미 개구리가 대거 멸종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과학저널 네이처를 인용, 11일 보도했다.
국제적인 연구팀은 중남미의 생물다양성 보고지역을 조사한 결과, 지구 온난화로 얼룩무늬 개구리에게 치명적인 진균류인 키트리드(Chytrid)가 번성되는 조건들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1980년대와 1990년대 사이에 아텔로푸스류(類) 얼룩무늬 개구리 110종 가운데 3분의 2가 멸종했다는 것.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얼룩무늬 개구리가 주로 서식하는 중남미 열대산악 지대를 뒤덮는 구름이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이는 낮에는 서늘해지고 밤엔 따뜻해지는 바람에 키트리드가 번성하게 됐음을 뜻한다.
전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키트리드는 식용개구리와 같은 외래종에 의해 옮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코스타리카 몬테베르데 산림보호연구소의 알랜 파운드 박사는 “지구 온난화가 키트리드 발생을 유발, 개구리를 멸종시키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동물학연구소의 트렌트 가너 연구원도 “기후변화는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생태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호주나 북미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해 키트리드 발육이나 면역억제를 돕는 조건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2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