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erious frogs/개구리에 대한 상식

독없는 이 개구리가 사는 법

서핑 2006. 9. 6. 21:22

Allobates zaparo                         Epipedobates parvulus            Epipedobates bilinguis

                                      <사진은 개구리마을이 해외에서 떠옴>

 

원문출처 : 과학이 세상 속으로 
 독없는 이 개구리가 사는 법
맹독성 보다 독성 덜한 모습 모방… 포식자 피해
   - 개구리 생존전략
 
개구리나 뱀 중에는 독(毒)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종종 독을 가진 동료와 똑같은 외모를 가진 경우가 있다.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선택한 생존전략이다. 그런데 아주 강한 독을 가진 개구리와 독성이 덜한 개구리가 있을 때 독이 없는 개구리는 누구를 흉내 낼까. 미 텍사스대의 몰리 커밍스 교수팀은 네이처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에쿠아도르에서 독이 없는 개구리(알로바테스 자파로·사진)가 맹독성(에리페도바테스 파르불루스)보다 독성이 덜한 개구리(에피페도바테스 비링귀스)의 외모를 따라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독성이 덜한 비링귀스는 다른 독개구리처럼 등이 밝은 붉은색이지만, 다리 일부가 노란 점이 특색이다. 커밍스 교수팀의 관찰 결과 파르불루스와 비링귀스 둘 다 근처에 살 때는 자파로 개구리의 다리가 독성이 덜한 비링귀스와 같이 노란색을 띠었다.
커밍스 교수는 자연법칙을 위배하는 듯한 이 같은 현상을 생존을 위한 좀더 정교한 전략으로 해석했다.
실험 결과 맹독성 개구리를 만난 닭은 비슷한 모습의 개구리를 모두 피했다. 반면 독성이 덜한 개구리만 만난 닭은 다리에 노란색만 있으면 피했으나 등에 붉은색만 있다고 피하지는 않았다. 만약 맹독성 개구리만 흉내 낸 자파로 개구리가 독성이 덜한 개구리만 알고 있는 닭을 만나면 낭패인 셈. 따라서 독성이 덜한 개구리의 모습을 갖춰야 살아남는 데 유리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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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이영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