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erious frogs/개구리의 주변환경

'네발나비' 들의 설날 나들이

서핑 2007. 2. 19. 16:15

 

 


한가한 설날, 점심을 따뜻하고 맑은 햇살이 떨어지는 노고산에서 하기로 하고  산행을 나섰다.
골짜기에선   추위 역할을 다해가는 얼음을 이고 흐르는 물소리가 한결 가볍고 경쾌하게 들린다. 발길에 부딧칠뻔한 이름모를 버섯은 겨우네 훈풍을 기다리다 이제 막 낙엽밑에서 오랫만에 만난 태양을 반긴다.  겨울에 지친 잡초 사이에서 갑자기 스쳐가는 나비는  우리 부부를 반기는것인지? 나비에 대한 상식이 없어서인지 설날 나비라니?  어쩌다 잘못 본건 아닌가? 굴참나무 가지 사이로 우리의 대화를 시샘하듯 이름모를 작은새들의 참견은 오늘따라 우리의 목소리를 시끄러워 하는것 같다. 월남 이상재 선생님의 묘역 앞에서 찰떡을 한입 넣는데 발밑에서  세마리의 나비가 사랑 싸움을 하고있었다.  음지엔 잔설이 남아있고, 계곡의 얼음은 겨울문을 닫으려 하지만 성급히 찾아드는 봄을 막을순 없다. 설날이 지나면 화훼농사는 봄이다, 수확의 계절이라고 할 수있다. 모쪼록 좋은 결실이 되길 빌고 이세상에 축복이 쏟아지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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