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식물(室內植物)/양란(洋蘭)

도쿄 3박 4일 메모

서핑 2007. 2. 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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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의  방문기회 때문인지  차창 넘어로 들어오는 전경들은 이제 낮이 익어보이며 나를 반기는 듯한 기분도 든다.  하지만 '도쿄'가 어디 작은 도시이더냐?  열두개가 넘는 지하철노선과 여기에 연결되는 철도노선도 십여개가 넘는 다는 '도쿄'의 교통망은 지하와 지상 모두 오래된 교통역사를 가지고 있다. 듬성 듬성 보이는 녹지공간은 산이 전혀없는 '도쿄' 의 아쉬운을 달래기라도 하듯 조경이 잘가꾸어져 있다. 우리와는 반대로 달리는 버스의 좌측통행은 방향전환 할때마다 정면에 들어오는 차량에 깜짝 놀라 몸을 사릴때가 많아 긴장이 되어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겨 앉게 된다. 외각으로 나가는 도로엔  아열대식물 특유의 상록관목과 꽃이 활짝핀 매화나무, 그리고 동백나무가 달리는 차창으로 달려든다. 여장을 풀러가는 시가지인 도쿄가 에도라는 이름으로 불리던시대의 분위기를 전해준다는 '아사쿠사'에 자리잡은 '센소지' 628년에 창건되어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  자리 잡고 있었다. 사찰 입구엔 불을 밝히기 시작하는 가로등 사이에서 양쪽으로 맞이하는 관광용품가게와 토속 음식점들. 100엔에 운수를 열어보며 지나갈때 꼬치구이 냄새가 술한잔을 유혹한다. 떠나려 할때 사찰의 높은 탑이 불을 밝힌다. 다음날 도쿄돔 난전시장을 돌아본후  도쿄도청 45층 전망대에서 중국관광객들 사이에서 내려다본 시내 전경, 지진을 대비한 내진설계가 완벽하다는 고층 이 눈으로 헤아릴 정도다. 그렇지만 낮고 빽빽한 건물들 사이로 그리 넓지 않은 도로지만 잘 정비되어 교통이 원할하다는 안내멘트를 들으며 바쁜일정대로 저녁식사를 위한 이동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도로 한편에 세워놓은 수많은 자전거들을 보며 우리나라 고물상에서나 구경할듯한 오래된 자전거를 보니 얄밉도록 검소한 국민성이  강한 전지로 야박하게 생장을 억제시킨 가로수와 함께 생각하게 된다. . 세쨋날은 도쿄에서 한시간 거리에 위치한 호접란 농가 두 곳을 방문하고 저녁식사로 자리잡은 200년된 추어탕집에서 일본 특유의 음식문화를 또다시 접해본다. 추어탕 매니아인 내가 거부할수 밖에 없는 음식이다. 하지만 음식점에서 지역문화를 강좌하는 장소로도 이용되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것엔 놀라지 않을수 없다.  네쨋날 이른 아침 메이지천황과  소현 황태후를 모시는 신사인 '메이지 신궁' 인 방문하게 되었다. 전국에서 보내온 약 10만 그루이상의 수목들이 역사를 지키며 방문객들로 하여금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한편엔 보물전시장이 있고. 전국의 술들이 모아진 술통들이 길 한편으로 매달려 설명이 없으면 예술작품으로 착각케한다.  방문객들로 하여금 소원성취의 참배가 될 수있도록 배려한 나무쪼가리에 적은 글들이 빼곡하게 걸려 눈길을 끌어 살펴보니 여러나라 글들 사이로 빠질수 없는 한글이 눈에들어온다. 우리의 풍습과 비슷한 참배행사가 초하루인 3월 1일인  이아침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의식을 치루고 있었다. 우리로선 참 좋은 구경이 되었다. 신궁 안에서 정숙히 앉아있는 참배객 들의 머리부분이 보이며 흰 두루마기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건물 처마에 하얗게 칠해놓은 서까래가 우리 고궁의 처마와 겹쳐 연상되며 짧은 순간에 분명 우리의 예술성이 한수 위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더구나 우리의 독립을 외치던 삼일절날 우연하게도 이곳을 방문하여 행사를 지켜보는 마음이 아아러니하게?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 같은 마음으로 발을 돌리며 이젠  빨리 집으로 가고 싶어진다.  여유있는 시간을 안고 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 에서 차창 밖으로 조그맣게 보이는 도쿄타워가 보이며 330미터라는 가이드의 안내멘트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