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식물(室內植物)/양란(洋蘭)

도쿄 근교의 '호접란 농가' 방문

서핑 2007. 3. 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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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란 재배 농가 방문
맑고 파란 높은 하늘에 전투비행기 한대가 꼬리를 길게그릴때 풋풋한 습도의 시내중심가를 옆으로하고 버스는 가이드의 일본 문화소개 멘트가 시작되며 이야기들이 넘친다.  
도쿄 중심가에서 약 한시간 가량 서북쪽에 위치한 A농장을 방문 하니 친절하게 맞이 하는 주인 부부의 온화해 보이는 성품에 역시 어느 나라를 가든 농사꾼은 순수함 그자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가이드의 통역에 부담없는 질문과 거침없이 답변해주시는 분은 난농사 경력이 40년이며 카틀레야 를 재배하다 십여년전에 1300여평의 유리온실에 호접이 80%정도 카틀레야(화경15~20센티)대형을 재배하고 있다는 답변을 하며 여러가지 어려운 답변일수도 있는 현재 사용중인 병충해 방제농약과 습도의 중요성 그리고 작부계획, 묘입식방법 등,시장동향까지 자세히 답변해주며  질문마다 포장시범 또는 상황을  설명 금방 이웃의 원로화훼인 처럼 친근해 지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다음에 방문할 농가에서는 답변이 어려울것이니 이곳에서 충분히 질문하고 가자 라며 내가 재촉하면서 마지막에는 이농가도 대만에서 조직배양의 중간묘나 부르밍사이즈를  수입 재배하기 때문에 몇년전부터 품종 선택(세미미니백색계통)의 잘못으로 현재는 악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 운영실태까지 설명을 해주고 종업원이 20명이며 년 매출액이 1명당 5백만엔이며 (합계1억엔) 경영상태가 좋은 농가는 그이상이라고 한다.
출하되는 상품은 모두 수입된 자기화분에 정성들여 담아 포장까지 하여 경매장과 인터넷판매(경매가보다 20~30%인상)를 이용한다고 한다. 1300평에 20명의 직원, 그리고 매출에 대해 가이드의 통역이 의심스럽지만 믿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 호접란 업계와 비슷한 농장을 우연히 방문 하여 잠깐이지만 노년을(65세)맞이해 있을듯한 주인장의 따뜻한 대화에 아쉬운 작별을 하며 아름다워 보이는 노부부께서 흔들어 주는 손을 뒤로하고,  다음 방문지인 B농장으로 향하고 있는 버스에서 방문감정을 주고 받는 가운데 어느새 정리가 잘되어있는 마을로 들어서고 있었다.

마을에는 구획정리가 잘되어있으며 단독주택 신축현장이 자주 보이는 것을 보니 주거지역으로 바뀌는 마을인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운전기사가 이곳의 도로가 많이 변하고 가이드의 전화 통화가 잘안되어 한참만에 B농장에 도착 설레는 마음으로 주인의 안내를 기다렸다. 그런데 "지금 워낙 바쁘니 신속하게 행동해주길 바란다"는 가이드의 멘트와 함께 마음속에서 혹시나 하는 우려가 그대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본온실만 구경시켜주며 출하준비가 한창인 사무실과 함께사용중인 실내작업장으로 안내, 작업장에는 열두명이 도자기화분에 합식하여 마무리 작업과   일본 특유의 포장,그리고 택배로 이동될  종이상자를 꼼꼼하게 마무리하고 있는것을 구경하게 되었다, 고객에 대한 배려로   지역의 호접란재배자 모임(埼玉洋蘭生産者組合)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원형리본(관리방법) 을   식물에 매달아 출하해 고객과 생산자간의 자연스런 교감이 이루어 지겠다는 생각이 든다(해마다 도쿄돔전시회에 디스프레이참여) .우린 농장대표의 "인근농가에서 출하직전의 화분들을 가져와 장사만 한다"는 믿지 못할 답변과 옆에 잇는 온실을 구경좀 부탁하자  거부하며 빨리 가라는 뉘앙스가 풍기는 바람에실망감을 감출수 없이 불쾌감까지 들었으나 어쪄라. 사실 나는 미리 인터넷 사이트로 기본정보를 알고 갖지만 ........ 일행들의 마음은 어떨까? 하여간 협회나 여행사에서 섭외가 잘 안된것만 은 틀림없는일이다. 경비뿐만 아니라 시간 낭비는 .... 가이드의 말또한 우습다. "사전에 규정대로 안해서 그렇단다" "무슨 말이냐"는 어필에 이해못할 해명만 늘어놓�는것같다. 첫날의 점심식사때부터 "식사비용이 얼마"라고 하더니 매끼니마다 최하의 식사를 제공하며 얼마의 예산인지 모르게 식사비용 걱정하며 식사하는 여행은 처음이라는 여러사람들의 푸념을 못들었는지? .......'가이드에 잘못은 아닌것 같고, 협회? 글쎄? 우린 경비를 완불하고 여행사를 믿고 온것이데, 식사때 다른 용무로 빠진 두분은 "그럼 우린 식사 경비를 돌려 받아야 하느것 아니냐"고 한다. 어떻든 B농장은 장사가 잘되는것만은 틀림없다. 인터넷 판매가 활발한것 같다. 밖에나오면서 누군가가 눈치를 살펴보니 주인 표정이 알듯 모를듯한 인상으로 가로흔들며 자기들끼리 주고 받는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밖으로 나오니 섬 지방 특유의 토양이 바람에 흙먼지를 한아름 안고 달린다. 계절풍은 아니란다. 그래 한바탕 불어 제껴라. 우린 간다. 또다시 흙먼지는  들판을 뒤집어가며 내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