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식물(室內植物)/양란(洋蘭)

킨텍스의 아시아.태평양난전시회의 동양란

서핑 2007. 3. 20. 23:01

은은한 향기와 고귀한 꽃모양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동양란의 매력을 표현하려면  마음이 텅비는듯하다. 이십년전이다, 수석에 미쳐 산천계곡을 헤매다, 동양란과 풍란을, 그리곤  부귀란의 매혹에 흠뻑 정신을 뺏기다, 내자신을 일깨우던 아내의 말 "당신 정말 미쳤우 취미나 농사를지려면 투기성이 다분한 그비싼 종류들은 다버리고 대중성있는 양란(서양란)을 재배하느것이 옳은것 아니우"? 라며 나를 끈질기게 설득하여 나로 하여금 촉당 또는 분당,점당 몇만원부터 기백만원 아니 천여만원하는 난과 수석, 하지만 흥미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돌맹이와 풀잎이나 다름없는 동양란을 비싸게 주고 살리가 없다. 아니 그냥줘도 귀찮다고 할것이다. 그때 힘들게 마음을 바꾸며 담배도 끊고 시간을 잡아가는 난농사를 제대로짓기시작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동얀란과 부귀란의 인연을 이렇게 멀리하며 되도록이면 난전시회에 참관하더라도 동양란을 멀리하게된다. 특히 일본의 어느 동양난애호가가 투기성으로 수집하던 품종들의 희귀성이 떨어지며 재산을 탕진한 사례가 빈번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투기가 정말 허망한 꿈이라는것을 일깨운다. 하여간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양란은 대중적이다,  일본 중국,그리고 우리나라에선 동양란의 깊고 오래된 역사로 인해 매니아들이  상당히 많다,   이번 전시회에선 그래도 한국춘란의 꽃을 꼭 감상해 보고싶었다. 역시 품위가 범상치 않는 춘란의 자태는 나로 하여금 정숙하게 만든다. 옆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느라 꽃 가까이 눈을 맞추기가 어렵지만  멀리서도 향기를 느낌으로 맡을수가 있었다. 풍란 옆으로 반입종들의 동양란들과 부귀란의 여러 종류들 그리고 우리나라 자생란의 다정다감스런 꽃들 이런 꽃들을 한자리에서 자주 볼수는 없을것이다. 전시장의 진열대도 카메라를 의식해서 화분뒷배경을 단색으로 잘 꾸며놓은것을 알수있다. 이젠 많은 사람들이  불로그를 이용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디카의  실용성을 느낀다. 세월이 갈수록 나를 위해 마음을 배려해주는 아내의 눈길이 자색 춘란의 꽃사이에서 멈춘다. 전시장 밖은 역시 전형적인 봄을 알리는 따스한 바람이 귀밑을 돌아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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