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erious frogs/개구리 속담과 우화

[스크랩] 전설(傳說)·설화(說話) 개구리바위와 용설

서핑 2006. 9. 15. 09:01
개구리바위와 용설

지금은 남강댐 수몰로 없지만 수몰전 진주에서 마동(馬洞.현재 내촌)으로 가는 덕천강(德川江) 하류 가운데 개구리 모양의 큰 바위가 있었다. 개구리바위 맞은 편에 마치 한 마리의 용이 꿈틀거리며 누워있는 듯한 산이 있는데 이를 용설터라고 한다. 옛날 한 도승이 마동을 돌며 시주를 얻으면서 그 마을 둥 제일가는 부자집에 들렸다. 도승이 들렸을 때에는 바깥주인이 없고 부인이 있었는데 도승이 대문 밖에서 불경을 외우며 시주를 구하자 안주인은 아무것도 없다며 거절했다. 도승은 무슨 속셈이 있었는지 무엇이든 좋다면서 시주를 간청하자 안주인은 소똥 한바가지를 떠주었다. 도승은 소똥을 얻어 돌아서려는데 바깥주인이 들어오면서 정중히 대하고 쌀 1말을 시주했다. 그러자 도승은 주인의 얼굴을 보더니만 무슨 근심이 있소 하고 물었다. 이에 주인은 홀아버지 산소자리를 못구해 걱정이라고 했다. 주인의 말에 도승은 저 건너편 산이 비구름을 머금은 용의 형상을 하고 있으니 그곳이 명당이요, 다만 집안이 흥하고 자손도 번창할 자리이긴 하지만 산소아래에서 집안사람이 목욕을 하여서는 안됩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가버렸다. 얼마 안되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주인은 도승이 일러주던 곳에 산소를 쓰니 과연 명당이었다. 그런데 장례를 치른 부인이 더위를 참다못해 강으로 내려와 몸을 씻는순간 부인은 그 자리에서 큰 바위로 화하고 하늘에는 먹구름이 덮이면서 콩알만한 빗방울이 쏟아졌다. 그 뒤부터 그 집안은 여자를 얻으면 악녀가 되거나 미친 사람이 되었다. 집안이 기울어지자 주인은 지사를 불러 묘자리를 다시 보였다. 지사는 말하기를 묘자리는 좋으나 강가운데 있는 개구리가 죽은 용의 허리에 쉬가 생긴듯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전설로 개구리 바위 곁에서 멱을 감으면 죽는다 하였고 용설터에 산죽(순울대)이 나면 난리가 일어난다고 했는데 6·25 때 그곳에 산죽이 돋아나자 난리가 났다고 한다.
출처 : 대평향우회
글쓴이 : 큰쥐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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