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름다운 손
감나무 홍시될때
수줍은 미소 감추며
내밀던 그대 손을
살며시 잡아보며 두근대던 내 가슴에
어느새 아지랭이를 피워 올리고
짙어진 들판을 집어 삼키던 흙탕물들을
무지개가 있다며 위로의 손길로
앞산을 물들이던 그때가 엊그제 였는데
하얀서리 몇번에
홀로 외로워가는 감나무
머지않아 봄은 온다며
눈 내리는 밤길의 추위 속에서
길 잃어 망설이고 주저앉을까
포근하고 따스한 손을 건네주고는
앞서 걸을때
그대의 손을 꼭 잡았지
아무도 걷지 않은 이길에
발자국을 내면서
머지않아 꽃은 핀다고
나에게 가르쳐 주었지
스믈 일곱번의 회상속에서
그대의 곱디고운 손은
세월에 거칠어지고
나는 행복한
삶의 뒷편에서서
굵어지는 당신 손마디를
바라만 본다오
빠르고 더디게 반복해가는
세월과 잘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당신의 모습
이제 여기서 잠시 멈추고
내 어찌 당신을 잊을수 있으리오
스믈일곱해를 되돌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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